군대 가야하는게 싫다 잡담

군대 자체가 싫은게 아니라 군대에서 2년을 낭비하고 와야 한다는게 싫다.


나름 낙천적임을 자부하는 나는 지금까지 군대를 가야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불만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어차피 이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퀘스트인 만큼, 군말 없이 갔다 올 생각이었다. 그것도, 경험이나 쌓아 보자는 생각에서 해군으로.

그런데, 입대적령기(?)라는 스물한살이 눈 앞으로 다가오자, 나는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발견했다. 남들 다 사고 인증하는 아이폰도 살 수 없어, 동아리 산악 라이딩 영상을 찍기 위해 전문 캠을 사고 촬영을 하는것도 할 수가 없어, 컴퓨터 업글도 할 수가 없어.. 어차피 곧 군대 갈 몸에 이런 것들은 해 봐야 끝까지 하지도, 얼마간 하지도 못 하는 것들이더라. 군대 간다는게 이렇게 싫고 짜증나긴 처음이다. 내 야망을 꺾어야 한다니.

얼마 전까진 내년 1학기까지 하고 가을쯤에 입대를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현실이 눈에 보이니 그렇게 못 하겠다. 겨우내 알바하고 주변 정리하고 봄에 입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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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ricfatman 2009/11/23 20:45 # 답글

    솔직히 저는 여자라서 그런지

    그런게 이해가 안되요


    다 경력 인정해 주는 거 뭐 그리 무서워하는지..

    조금 배짱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 미고자라드 2009/11/23 20:51 #

    본문 정독좀...

    무서워서 안간다는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 못 하는게 싫단 이야기입니다.
  • 명상 2009/11/23 21:02 #

    개인적인 생각에선, 여성분들은 군대에 관해선 아무말도 하지 않으시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군 간부가 아닌이상은...)
  • 명상 2009/11/23 21:08 # 답글

    이제 전역한지 1년 조금 넘은 육군 예비역 병장입니다.
    저도 군에 가기전에 하고 싶은게 있어서 과감하게 휴학때리고 반년정도 일하면서
    발버둥쳐봤지만 저의 경우에는 의지 박약인지 흐지부지 끝나버리고 말았죠.
    군대는 그냥 빨리갔다오는게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군에 가기 전에는 무슨 짓을 해도 "아 군대갔다오면 걍 하나마나 일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때문이죠. 실제로 그렇지 않긴 하지만요.

    군대 자체에도 여러가지 이점이 있긴 합니다. "안갈수있으면 가지마라"라는 이야기는 옛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갈수있어도 기왕이면 가는게 좋습니다. 남자들끼리 모이면 90%의 확률로 군대이야기 나옵니다. 가서 2년 세월 버린다고 생각하시기 보단, 본격적인 사회생활에 앞서서 잠시 숨돌린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좋을듯 합니다.
  • 미고자라드 2009/11/23 21:26 #

    진짜 요즘 '빨리 갔다오는게 최고'란 말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 레이 2009/11/23 21:15 # 답글

    군대에 간다는 것은 위계질서가 있는 곳에서 생활한다는 것과 함께 사회와 격리되고 위에서 말씀하신 등산이나 촬영등 취미활동을 못하는 것도 군대에 간다는 의미에 포함되는 것이죠.

    군대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사람 살만한 곳이 아니라서 그렇지(...)
  • 미고자라드 2009/11/23 21:25 #

    뭐, 군대 가는게 두렵진 않습니다.

    근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좀 겁나긴 하군요. ㅋㅋㅋ
  • 돈키호테 2009/11/23 22:41 # 답글

    그저. 몸 성히 제대하는 것만 해도 사실 대단한 효도이며 인생 승리자인겁니다.

    그런데 어지간해선 다들 어디 한 군데씩은 문제가 생기죠.
    비 올 때마다 무릎이 쑤신다던지 허리가 뒤틀린다던지 하다못해 악성 무좀이나 사타구니 완선이라도 생겨서 나오는 곳이 군대.
  • 미고자라드 2009/11/24 17:32 #

    으헉... ㅠㅠ
  • 저도 여자지만 2009/11/24 01:50 # 삭제 답글

    군대가면 얼마나 답답할지 상상도 안가네요;;
    말이 2년이지 할 수 있는걸로 가득차있는 한창 좋을때인데...
  • 미고자라드 2009/11/24 17:32 #

    그렇죠. 쩝...
  • 이동훈 2009/11/24 22:04 # 삭제 답글

    아흨 나도 1월 지원 ㅋ 사진병 붙어야 되는뎅
  • 미고자라드 2009/11/24 23:13 #

    1월 입대? ㅋ
  • NIZU 2009/11/25 01:00 # 답글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실제로 다녀오니 그 시간을 잘 활용했다면 뭐든 됐을텐데..
    ... 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도 가야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
    기왕이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미고자라드 2009/11/26 08:57 #

    넵, 이왕 가는거니까요.
  • 키아 2009/11/25 20:19 # 삭제 답글

    그럼 군대가는날 바이바이....ㅜ
  • 미고자라드 2009/11/26 08:57 #

    ㅂㅂ
  • 이동훈 2009/11/26 03:22 # 삭제 답글

    킁... 1월지원3월입대, 벗 붙을확률은 낮다 ㅋ 운명에맞길까 생각중이야 한학기 더할지는 ㅋ

    음 ot는 보고 가야지
  • 미고자라드 2009/11/26 08:57 #

    너도냐 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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