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리뷰

스포일러 주의 : 그렇게 세부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AIR 스토리의 겉부분이 드러나 있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AIR. 너무나도 멋진 작품입니다.

1999년. KEY사는 Kanon을 발매합니다. 이 Kanon은 최루성의 강력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비주얼 노벨계를 '평정'합니다. 그리고 1년 뒤인 2000년. KEY사는 AIR를 발매합니다.

발매당시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Kanon에서 받아온 찬사와 기대를 AIR에서도 과연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실제로 Kanon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언합니다. AIR는 Kanon과 대등, 혹은 그 이상입니다.


Dream-Summer-AIR의 3단구성

AIR는 특이하게도 스토리가 Dream-Summer-AIR 이렇게 3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비주얼 노벨들이 단의 구성이없다는 점을 생각했을때, 이것은 다소 특이할만한 점입니다만, 사실 이는 AIR의 전체 스토리 구성상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단으로 스토리가 나뉜 비주얼 노벨이라면 유명한 타입문사의 'Fate/Stay Night'이 있습니다만은, Fate/StayNight은 3개의 서로 다른 독립적인(일부 요소들이 서로 공유되긴 하지만) 스토리를 가지고 3단으로 나눈것에 반해, AIR는하나의 스토리를 전체적 흐름에 맞춰 3단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Dream이 현재의 '유키토'의 시점에서 나오는도입부라면, Summer는 천년전 과거의 여름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AIR는 다시 현재로 돌아와 까마귀 '소라'의 시점에서진행되는 이야기 입니다. 아마 이런 구성을 '액자식 구성'이라고 하죠? ^^

익인, 천번째 여름, 날개달린 소녀

AIR는 일반적인 비주얼 노벨과 달리 미연시가 아닙니다. 스토리를 보면 연애적 요소가 상당히 적습니다. AIR의스토리(Dream-Summer-AIR 3단 구성)에서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다른 비주얼 노벨의 '사랑'이 아닌'가족애' 입니다.
비록 Dream 편에서 주인공인 메인 Dream-Summer-AIR 3단 구성의 스토리를 가진 미스즈가아닌 미나기나 카노의 스토리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만, 결국 미나기나 카노의 스토리에서 보여주는것도 역시나 '가족애' 입니다.미나기는 유산되었던 동생으로 존재해야 하는 아픔과, 카노는 자식을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했던 (혼령이 씌인)아픔을 가지고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최고는 단연코 미스즈의 Dream-Summer-AIR 스토리지요. Dream에서는 또다른곳에 존재하는 자신의 아픔을 가진 미스즈를, Summer에서는 천년전 여름 익인 칸나의 비애를, AIR에서는 Dream 이후천번째 여름, 그러니까 Dream과 같은 시간으로 돌아와 자신의 아픔을 넘고 진짜 가족이 되어 넘어 행복한 추억을 갖고 골에도달하는 미스즈를..

AIR에 대한 내용 누설 없이 쓰려니 힘듭니다만(^^), 이런 게임이라면 이런 리뷰를 읽어 보시는것보다 직접 해보시는게 더 좋겠지요. :)



웃기지만, 그저 웃을수만은 없는 개그 요소들


AIR는 진지한 작품입니다만은, 곳곳에 개그적 요소들이 있습니다. 히지리의 매스라던가, 미스즈의 물컹물컹 쥬스라던가.. 이렇게AIR의 스토리 곳곳에는 개그적 요소들이 분포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개그적 요소들은 그저 웃고 지나칠 수 만은 없습니다.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당시에는 그저 웃고 넘어갔던 개그적 요소들이 모두 본 스토리와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유있는 개그..라고 할까요?

너무나도 아름다운 음악

AIR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요소가 하나 더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음악입니다. AIR의 음악들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미스즈 테마'여름 햇살(夏影 -summer lights-)'이나, '은빛(銀色)', Lia가 부른 '새의 시(鳥の詩)'와 '푸른하늘(青空)'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특히 '푸른 하늘'은 AIR를 플레이 해보고 나서 가사를 보면서 들으면..정말 슬프지요. 또한 '새의 시'는 워낙에 멋진 곡이라 수없이 많은 리믹스 버전들이 존재합니다. 그중에는 'Feather inDream'과 같은 명곡도 있지요..

비주얼 노벨은 무엇보다도 스토리가 중요하지만, 명작은 스토리만으로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AIR는 스토리뿐 아니라 음악마저도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아쉬운듯 하지만 오히려 친숙한 작화, 확실히 개선된 인터페이스

이런 멋진 작품에도 다소 아쉬운 점이 있으니, 바로 작화입니다. 전작 Kanon의 작화는 '-_-;'라는 이모티콘으로 표현이가능합니다. '개악'은 아니지만, 그 눈의 크기라던가 눈과 눈의 간격, 얼굴 형태는 솔직히 부담스러울 정도였습니다.

AIR에서는 다소 나아진듯 합니다. 눈의 크기가 많이 줄어들고, 얼굴의 형태가 훨씬 사실적(...)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넓은 눈과 눈 사이 간격은 여전합니다.

이작화를 처음 보시는 분은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합니다. Kanon에 이어 AIR를 플레이한 저로써는, 이 작화가 아쉽지만,역설적이게도 이 작화라서 좋습니다. 뭐랄까.. 이 무언가 미흡한 작화야 말로 Key사에서 만든 게임이라는 징표랄까요? 저는AIR가 이 작화라서 더 좋은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잠시 토니씨의 작화가 들어간 AIR를 상상했습니다만... 이상하게구역질이 나는것 같습니다. -_-;;

게임의 인터페이스는 확실히 향상되었습니다. 뭐가 향상되었냐고요? 바로 키보드가먹힌다는 점입니다. -_-; 전작 Kanon을 플레이 할때는 키보드가 전혀 먹히질 않아 마우스키를 활성화 시켜 열심히 키패드의5를 눌렀습니다만.. AIR에서는 엔터키가 먹히니 훨씬 편하게(..) 플레이가 가능하지요. 별 것 아닌것 같지만, 이 엔터키의동작해야 플레이가 편합니다. 한번 직접 해 보시길.

그 외 게임의 인터페이스는 변한게 없습니다. 마우스 우클릭 했을때 나오는 메뉴는 Kanon과 똑같습니다. 다만 키보드가 먹힌다는 점이 Kanon에 비했을때 엄청난 이점으로 작용하지요.

글을 맺으며

이런 본격적인 리뷰글을 써보기는 처음입니다. 원채 글솜씨가 없는데다가, AIR의 내용을 전혀 누설하지 않으면서 쓰려고 하니 더욱더 힘이 듭니다. 이 맺음말을 쓰는 지금이 새벽 3시니 약 4시간 가량 글을 쓰고 있는 샘입니다. 한번 읽어보고 편집하면 얼마나더 걸릴지 모르겠군요. -_-;
하지만, 사실은 AIR가 너무나도 뛰어난 작품이기에 도무지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지 방향을종잡을수가 없어서 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이렇게 뛰어난 작품은 이런 허접한 리뷰를 보느니, 차라리 플레이 해 보시는게훨씬 이롭습니다.

다만 AIR는 플레이 하기 조금 힘듭니다. 한글패치가 있으면 정말 편한데, 수년전부터 제작되어오던 한글패치는 릴리즈를 눈앞에 두고 올해 초 한국 정식발매 된다는 소식에 취소되었습니다. 정식발매된다는 소식은 할 것이다 라는소식만 뜨더니 괜한 한글패치만 잡아먹고 수면아래로 가라앉아 버렸습니다(정말, 한국 정식발매된다는 소문을 퍼트린 분이 누군지몰라도 엄청 밉습니다).
일본어를 하실 줄 아시는 분은 별로 힘들지 않겠지만, 저같은 일본어 문맹인은 플레이 하시기 힘이듭니다. 번역본이 있는데, 번역본을 보면서 게임을 하는건 꽤 힘이 듭니다. 게다가 번역본에 선택지가 안 나타나 있어 후커도 같이돌려야 합니다.

하지만, 절대 후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참 힘들다 싶은 생각은 몇번 들었지만, 때려 치울까 하고 후회한적은 없었습니다. 이런 멋진 작품이라면.. 이정도 수고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Kanon소감 글에 비주얼 노벨에 관심이 없으신 분이라도 Kanon은 한번 해 보시라고 권해드린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그 발언을취소해야겠습니다. 비주얼 노벨에 관심이 없으신 분이라도 AIR는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소설 읽듯이 말입니다...

끝으로, AIR 게임 속 한 구절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굉장했었어, 가족이란건.
더할 수 없는 행복과, 더할 수 없는 괴로움...전부가 그곳에 있어.
그것은 그야말로 사람이 살아간다, 라는 일이야.
그러니까, 나는 살아있었어.
이 28년간중에서 최고로 살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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