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 - a tale of memories의 오프닝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인 치히로와 상당히 연관이 있는 글귀이지요. ^^
딱히 제목이 없어 멋대로 한번 붙여 보았습니다.
1.
소녀는 세계에 혼자였다. 그렇기에 소녀는 세계의 신이었다.
그녀가 자신 주변의 것들을 이해하기 시작했을 즈음, 그녀는 섬에 홀로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섬에는 저택이 하나 있어, 오래된 성으로 연결돼 있었다. 그녀는 이 풍경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 건물들이 왜, 어떤 목적으로 지어진건지 알지 못했다. 알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소녀는 깨닫기 전까지는 왜 그곳에 있는지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성의 창고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식량과 일용품이 있어 그녀는 굶주릴 일이 없었다(비록 그것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깨닫기 전까지는 배를 곯아야 했지만). 하지만 그녀는 몇 번이나 병과 부상으로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다. 대부분은 상한 음식이나 식물, 혹은 음식이 아닌 것을 먹어서였다.
그녀는 저택에서 생활하며 성으로는 거의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두 건물 사이에 선을 그을 어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오래된 성이 그녀가 살기에는 맞지 않다는 그녀 나름의 이성적 판단이었다. 그녀는 할 일이 없었다. 섬은 작아서 누구나 걸어서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 있었다. 그녀가 해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곤 바다, 하늘, 구름과 360도로 뻗은 수평선이 다였다. 그게 세계가 제공하는 전부였다.
2.
그녀는 인류를 그렸다. 꽤나 좋은 그림이 나왔다. 하지만 소녀는 인류를 크게 그리진 않았다. 왜냐면 잘 그렸는지 못 그렸는지를 판단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그녀는 자신이 그렸던 풍경화에 소년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소년은 모든 그림에 그려졌다. 그녀는 그 그림들을 별 다른 이유 없이 그림의 실제 장소에 두었다. 저택에 그녀가 그리지 않은 장소는 단 한곳도 없었다. 그림 속 소년은 그저 서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앞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고로 소녀가 그림을 들여다보면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게 되었다. 소녀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별 감흥이 없었다. 이게 "인간"인거야? 그녀는 생각했다. 이건 "인류의 그림"이야. 그녀는 이미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었다.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거기에 있을 뿐이었다. 외로워? 드디어 그녀는 단어를 찾아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외롭지 않았다. 소녀는 결혼식 다음날부터 자화상 그리기의 연습을 시작했다. 그림의 한 켠에는 오직 한명의 인간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그림 속에 그려 넣기 시작했다.
3.
그림의 한 켠에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미소 짓고 있었다. 여전히 소녀는 그림을 바라볼 때마다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그 느낌을 설명할 만한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했다. 그녀는 정말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림 그리기는 그녀가 처음으로 발견한, 한 달이 넘도록 해도 지겹지 않은 일이었다. 그렇기에 계속되었다. 소녀는 세계에 혼자였다. 그렇기에 소녀는 세계의 신이었다.
4.
무언가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수백여 개에 달하는 그림들을 다 칠한 다음날.
그림 속 두 사람이 움직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이 비정상인지 아닌지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에 놀라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녀는 인간을 만들 생각이었다. "되는 거야?" 신은 모형 정원 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녀는 그림을 가까이서 바라보았다. 그림 속 세계는 그녀의 세계와 달라 보였다. 그림 속 두 사람은 무언가를 하며 서로에게 미소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림은 흐릿했다. 마치 세계자체가 그녀에게 그들이 뭘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왜, 소녀는 생각했다. 그녀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볼 수 없었다. 이상한 기분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그게 뭔지를 설명할 수 없었다. 그녀는 설명할 수 없는 그것의 정의를 사전에서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왜 매번 그림을 좀 더 깨끗이 그려도 다시 흐릿해지는지 궁금했다. 실패한 건가? 하지만 그림 속 두 사람은 서로에게 미소 짓고 있잖아. 그것은 그녀의 실수-그녀에게 알 수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의 한 켠-였다. 분명 무엇인가가 잘못된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이 잘못되었고, 난 그걸 반복해 온 건가?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는 그림들을 계속해서 다시 그렸다. 하지만 결과는 항상 같았다. 그녀는 어쩔 줄을 몰랐다. 그녀는 모든 것에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5.
소녀는 세계에 유일한 존재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세계를 좀 더 깨끗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모든 그림들을 불태웠다. 저택과 오래된 성에도 불을 놓았다. 불타는 건물들을 따라서, 그녀는 자신의 든 기억들도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신은 세계에 남은 유일한 쓰레기를 절벽 아래로 던졌다.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인 치히로와 상당히 연관이 있는 글귀이지요. ^^
딱히 제목이 없어 멋대로 한번 붙여 보았습니다.
소녀는 세계에 혼자였다
from 'ef - a tale of memories' opening
번역 - 미고자라드
번역 - 미고자라드
1.
소녀는 세계에 혼자였다. 그렇기에 소녀는 세계의 신이었다.
그녀가 자신 주변의 것들을 이해하기 시작했을 즈음, 그녀는 섬에 홀로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섬에는 저택이 하나 있어, 오래된 성으로 연결돼 있었다. 그녀는 이 풍경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 건물들이 왜, 어떤 목적으로 지어진건지 알지 못했다. 알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소녀는 깨닫기 전까지는 왜 그곳에 있는지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성의 창고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식량과 일용품이 있어 그녀는 굶주릴 일이 없었다(비록 그것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깨닫기 전까지는 배를 곯아야 했지만). 하지만 그녀는 몇 번이나 병과 부상으로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다. 대부분은 상한 음식이나 식물, 혹은 음식이 아닌 것을 먹어서였다.
그녀는 저택에서 생활하며 성으로는 거의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두 건물 사이에 선을 그을 어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오래된 성이 그녀가 살기에는 맞지 않다는 그녀 나름의 이성적 판단이었다. 그녀는 할 일이 없었다. 섬은 작아서 누구나 걸어서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 있었다. 그녀가 해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곤 바다, 하늘, 구름과 360도로 뻗은 수평선이 다였다. 그게 세계가 제공하는 전부였다.
2.
그녀는 인류를 그렸다. 꽤나 좋은 그림이 나왔다. 하지만 소녀는 인류를 크게 그리진 않았다. 왜냐면 잘 그렸는지 못 그렸는지를 판단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그녀는 자신이 그렸던 풍경화에 소년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소년은 모든 그림에 그려졌다. 그녀는 그 그림들을 별 다른 이유 없이 그림의 실제 장소에 두었다. 저택에 그녀가 그리지 않은 장소는 단 한곳도 없었다. 그림 속 소년은 그저 서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앞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고로 소녀가 그림을 들여다보면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게 되었다. 소녀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별 감흥이 없었다. 이게 "인간"인거야? 그녀는 생각했다. 이건 "인류의 그림"이야. 그녀는 이미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었다.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거기에 있을 뿐이었다. 외로워? 드디어 그녀는 단어를 찾아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외롭지 않았다. 소녀는 결혼식 다음날부터 자화상 그리기의 연습을 시작했다. 그림의 한 켠에는 오직 한명의 인간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그림 속에 그려 넣기 시작했다.
3.
그림의 한 켠에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미소 짓고 있었다. 여전히 소녀는 그림을 바라볼 때마다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그 느낌을 설명할 만한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했다. 그녀는 정말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림 그리기는 그녀가 처음으로 발견한, 한 달이 넘도록 해도 지겹지 않은 일이었다. 그렇기에 계속되었다. 소녀는 세계에 혼자였다. 그렇기에 소녀는 세계의 신이었다.
4.
무언가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수백여 개에 달하는 그림들을 다 칠한 다음날.
그림 속 두 사람이 움직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이 비정상인지 아닌지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에 놀라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녀는 인간을 만들 생각이었다. "되는 거야?" 신은 모형 정원 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녀는 그림을 가까이서 바라보았다. 그림 속 세계는 그녀의 세계와 달라 보였다. 그림 속 두 사람은 무언가를 하며 서로에게 미소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림은 흐릿했다. 마치 세계자체가 그녀에게 그들이 뭘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왜, 소녀는 생각했다. 그녀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볼 수 없었다. 이상한 기분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그게 뭔지를 설명할 수 없었다. 그녀는 설명할 수 없는 그것의 정의를 사전에서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왜 매번 그림을 좀 더 깨끗이 그려도 다시 흐릿해지는지 궁금했다. 실패한 건가? 하지만 그림 속 두 사람은 서로에게 미소 짓고 있잖아. 그것은 그녀의 실수-그녀에게 알 수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의 한 켠-였다. 분명 무엇인가가 잘못된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이 잘못되었고, 난 그걸 반복해 온 건가?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는 그림들을 계속해서 다시 그렸다. 하지만 결과는 항상 같았다. 그녀는 어쩔 줄을 몰랐다. 그녀는 모든 것에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5.
소녀는 세계에 유일한 존재였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세계를 좀 더 깨끗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모든 그림들을 불태웠다. 저택과 오래된 성에도 불을 놓았다. 불타는 건물들을 따라서, 그녀는 자신의 든 기억들도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신은 세계에 남은 유일한 쓰레기를 절벽 아래로 던졌다.



덧글
고스트 2008/11/15 00:41 # 답글
....번역은 잘 되었는데요 원문에 비해 상당 부분이 빠져있네요?
미고자라드 2008/11/15 10:08 #
아뇨, 번역하기는 전부 번역 했습니다. 아무래도 원문의 차이인듯 하내요.원문을 어디서 구했는지는 생각이 잘 안나는데.. -_-; 아무튼 어떤 원문은 같은 내용이 중복되서 들어가 있는것도 있더군요.
미고자라드 2008/11/18 02:16 #
아하, latter tale 기준으로 말씀이시군요. (현재 플레이중)이 텍스트는 애니메이션(tale of memories)에 나온 텍스트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