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버스터즈는 왜 별로인가 생각

아 리사이즈 하기 귀찮아 (..)


솔직히 까놓고 말해보자. 카논, 에어, 클라나드, 토모요 애프터, 플라네타리안을 해본, 즉 Key사의 게임을 모두 해본 나로써 리틀 버스터즈는 상당히 불만스럽다. 전작들을 통해 이른바 '최루계'로 얻은 Key의 높은 명성에 비하면 리틀 버스터즈는 상당히 부족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별로인가. 한번 분석해 봤다.

1. 사망 플래그의 부재
전통적(?)으로 Key의 게임은 누가 한명씩, 그것도 주요인물이 꼭 '죽었다'. 카논에선 죽진 않았지만 마코토가 사라졌고, 에어에서는 미스즈, 클라나드에서는 나기사, 토모요 애프터에서는 토모야가 죽었다.
그런데 리틀 버스터즈는 뭐냐. 리틀 버스터즈 맴버들 대부분이 죽음의 위기에 처했지만 결국에는 다 살아났다. 클라나드도 나기사가 살아나는데 뭐가 차이냐고? 클라나드는 애초부터 목적이 나기사를 살리기 위한것이었다. 모든 케릭터 루트를 다 클리어 해서 빛을 모으는 것만 해도 그렇다. 하지만 리틀 버스터즈에는 리틀 버스터즈 맴버들을 살려야 할 이유가 없다. 물론 스토리상 친구니까 살리는게 당연하겠지만, 살리지 않고 맴버들이 두 사람을 위해 희생했다고 한다면, 아니 적어도 나츠메만이라도 희생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상당히 괜찮은 스토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리틀 버스터즈는 다른 멤버들까지 다 살리면서 앞에서 얻은 감동-모든게 사실은 버스터즈 맴버들의 희생-을 희석시키고 있다. 적당한 선에서 엔딩을 띄워 플레이어로 하여금 '아 씨바 이놈들이 희생한거였구나. 아 씨바 좀 좋은 스토리다' 라고 여운에 젖게 하질 못한 것이다. 결국 타이틀로는 사망 플래그의 부재라고 썼지만 정확히는 끊어야 할 선에서 끊지 못한게 문제가 될 것이다.

2. 길고 반복되는 스토리
리틀 버스터즈도 클라나드와 마찬가지로 리프레인, 즉 소위 진엔딩 루트로 진입하기 위해선 다른 케릭터들을 모두 공략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 케릭터 루트로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공통 루트가 너무 길다. 한 케릭터 루트로 봤을때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야구 연습, 시합을 통한 리틀 버스터즈 맴버들과의 관계등을 플레이어에게 인식시키려 하는 의도란 것은 알겠으나, 공략해야 하는 케릭터가 한두개도 아닌 상황에서 솔직히 지겹다. -_-

3. 허술한 스토리
한줄로 요약 가능.
리프레인 말고는 다 발로 했나여?

오직 리프레인만을 위한거란게 여실히 드러난다(근데 그 리프레인도 별로다). 각 케릭터 루트가 별로 감동이 없다. 그냥 그런, 평이한 수준. 물론 객관적으로 따졌을때 이정도면 괜찮은 수준이지만, Key라는 브랜드를 생각해 본다면.

특히 리틀 버스터즈처럼 모든것이 애프터스토리를 위한 클라나드도 각 케릭터 루트가 이렇게 허술하진 않았다. 지금의 Key를 만든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 마에다 준이 은퇴한 시점에서 Key의 미래가 불안한 상황. 뭐, 리라이트를 봤을때 외부 시나리오 라이터를 기용하려는 듯.


일단 생각나는건 이정도. 자기가 느끼기에 허술하다 싶은게 있으면 좀 리플 달아 주세요. ''/



덧. 아 근데 벨리에 코기 글로 난무한 상황에서 이런글 올리면 바로 묻힐것 같다능.. 그러타능.. ㅠ.ㅠ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life.migojarad.com/tb/716770 [도움말]

덧글

  • 불만? 2008/11/29 12:35 # 삭제 답글

    불만만 가득하시네 장점은 전혀보시지도 않고 ㄷㄷ
  • 미고자라드 2008/11/29 21:11 #

    '왜 별로인가'가 초점이니까요.
  • 용가리 2010/07/04 15:37 # 삭제 답글

    딱히 사망 플래그의 부재때문은 아닌 듯.. 그 사망플래그를 대체할수 있는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에 허전했던 것. 그것이 3번 허술한 스토리랑 매치가 됨... 그래도 클라나드나 카논 에어에 비하여 못할 뿐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음.
  • 하얀흑룡 2011/11/13 21:31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리프레인 외엔 평범했다는게 제 감상..
    재미없진 않았지만 특별히 마음에 남는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몇개는 재미도 없었;;
    너무 기대감이 컸던 것도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