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파 - 넌 진화할 수 있어(없어) 리뷰

*스토리상 미리니름은 없습니다만, 읽는분들에 따라선 미리니름으로 느낄 수 있는점 많습니다.


지난 24일과 25일, 곧 개봉할 에반게리온:파가 프리미엄 시사회라는 이름으로 선행개봉되었습니다. 저는 25일 롯데시네마로 예매를 했었는데, 24일에 다녀오신 분들의 글을 보니 엄청 기대가 되더군요. 살아있길 잘했다라니.. -_-;;;

그런데 그것이 정말로 일어났습니다. 기대 이상이었어요. 그야말로 원작팬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전개.. 난 그저 하루빨리 다음편이 보고싶을 뿐이고, 내년 3월에 군대갈 뿐이고 orz

아래는 보고 느낀점들을 좀 써 봤습니다.


파: Rebuild
사실 전작인 에반게리온:서의 경우에는 많이 '심심한' 편이었죠.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TV시리즈에 비해서 그래픽이나 나아졌을 뿐, 내용적인 면에서는 오리지널과 다를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파에서는 완벽하게 오리지널을 '파'합니다. 중2병스런 대사로 에반게리온이지만 에반게리온이 아니라고 할까요. 정말로 새로운 에반게리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비단 그래픽과 큰 줄기에서의 흐름뿐만이 아닌, 여러가지 요소에서 그랬습니다.


에반게리온의 현대화
파를 보며 처음 든 생각은 TV시리즈에 비해 많이 '현대화'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을 강하게 받은게 무엇보다도 원작에 비해 보았을때 많이 등장한 서비스씬과 크게 부각된 러브라인. 뭐, 원작이 첫 방영한게 15년 전이고, 그 시절에는 스토리가 무엇보다 중요했으니 당연한 점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아무튼 파는 원작에 비해봤을때 최근 애니메이션들의 트렌드를 반영이라도 한듯, '모에노선'을 상당히-어디까지나 원작에 비해서- 추구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딱히 에바의 팬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원작을 통해 처음 에바를 접했고, 그런 에바를 좋아하며, 최근 애니메이션들의 트렌드를 좋아하지 않는 한 사람(덕후?)의 입장으로썬 조금 씁쓸하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그런 내용이 메인이 아니듯, 그 양이 딱 적당했습니다. 귀여운 정도(?).


친절한 에바
또 다른 인상이 있다면 많이 '친절해'졌다는 것입니다. 원작이 시나리오상의 요소들을 대충 보여주고 지나가 시청자들에게 생각하길 요구했다면(전 생각하다 귀찮아져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습니다만-_-;), 이번 신 극장판, 특히 파에서는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설명해줌으로써 상당히 친절해졌습니다. 덕분에 편하게 봤달까요.


덜 비뚤어진 아이들
원작도 그렇고 극장판도 그렇고, 신지를 대표해 등장하는 파일럿들은 모두 어딘가가 비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의 치유가 에바 시리즈의 주 내용중 하나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이번 파에서는 아이들의 비뚤림이 적습니다. 클 지언정, 상당히 빠르게 치유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극장판에선 아이들(칠드런)의 치유는 주 테마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그저 다음화 기대중입니다..만, 난 군대가잖아. 안될거야... 어흑

정식개봉하걸랑 한번 더 보러 가야겠습니다.


p.s.1. 근데 레이x신지라니.. 이거 근친 아닌가 -_-;;;
p.s.2. 카오루의 마지막 대사는 에바 평행세계설에 더욱 힘을 보탤듯. '이번에는'이라니. 카오루는 어떤 형식으로든 평행세계를 넘을 수 있는 존재라는게 아닐까요.

군대 가야하는게 싫다 잡담

군대 자체가 싫은게 아니라 군대에서 2년을 낭비하고 와야 한다는게 싫다.


나름 낙천적임을 자부하는 나는 지금까지 군대를 가야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불만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어차피 이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퀘스트인 만큼, 군말 없이 갔다 올 생각이었다. 그것도, 경험이나 쌓아 보자는 생각에서 해군으로.

그런데, 입대적령기(?)라는 스물한살이 눈 앞으로 다가오자, 나는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발견했다. 남들 다 사고 인증하는 아이폰도 살 수 없어, 동아리 산악 라이딩 영상을 찍기 위해 전문 캠을 사고 촬영을 하는것도 할 수가 없어, 컴퓨터 업글도 할 수가 없어.. 어차피 곧 군대 갈 몸에 이런 것들은 해 봐야 끝까지 하지도, 얼마간 하지도 못 하는 것들이더라. 군대 간다는게 이렇게 싫고 짜증나긴 처음이다. 내 야망을 꺾어야 한다니.

얼마 전까진 내년 1학기까지 하고 가을쯤에 입대를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현실이 눈에 보이니 그렇게 못 하겠다. 겨우내 알바하고 주변 정리하고 봄에 입대해야겠다.

린필드 잡담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린필드 PC를 수령하고 맨 처음에 한 작업은 기존의 컴퓨터에 있던 하드를 연결하고, 윈도우 7을 설치하는 것. 이후 인터넷을 하는데에는 기존에 있던 컴퓨터와 별 차이를 못 느꼈으나..

프로그램 설치같은 작업이 엄청 빨라졌다. 오피스 2010을 깔았는데, 속도가 이건 뭐.. 흠좀무. 기존에 있던 PC에 두배인듯.

무엇보다 감격인건 게임. 이제야 알았다. 난 게임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게임을 할 여건이 안 돼서 못했었다는 것을. -_-;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COD4:Modern Warfare 2를 해 봤다. 그래픽이나 이런건 옵션 만지기 나름이니 둘째치고, 미션과 미션 사이에 로딩 시간이 엄청나게 빠르다. 아무리 느려도 10초면 로딩이 완료되는듯. 기존의 컴퓨터였으면 그래픽은 둘째치고 로딩에서 1분씩 걸리고 GG쳤을듯.


감동이다. 정말 신세계다.
이걸 겨우 2주밖에 못 쓴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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